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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GE/Movie46

인생이여, 무엇이 두려운가! <Art & Fear>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지음 | 임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06 "그렇다, 인생도 예술인 것을." * ... 다른 예술 부문들에서도 다르지 않는데, 이는 정상적인 예술작업 주기에서 전체주기를 마치고 다음의 새로운 구상을 시작하고 전개해야할 지 점으로 되돌아왔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날 때 예술적 죽음이 찾아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표현해 나가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버리면 거기에서 멈추어 붓을 놓는다. 그리고 30년 뒤에 커피 잔을 들고 자신도 젊어서 한때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노라고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포기는 중단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단은 늘 하는 것이지만 포기는 그것으로서 마지막이다. 포기한다는 것은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2013. 2. 26.
<베를린>이어야 했다 왜 베를린이어야 했냐고 묻는다면 베를린이어야 했다고 답하겠다. 따위의 말은 물론 류승완 감독이 한 말이 아니다. 그냥 내가 하는 말이다. (...) 은 베를린이어야 했고, 액션영화는 이렇게 액션이어야 했으며, 한석규는 바바리코트여야 했다! 류승완 감독과 대세 하정우다. 게다가 2013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100% 현지 로케이션이란다. '액션은 영화관에서'라는 신념 비슷한 걸 가지고 있는 나는 이 잔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를 본 한 참 뒤에 우연히 이 소설인 를 표절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소설을 읽고 이 영화를 봤다는 어떤 이는 소소한 상황 설정이나 캐릭터, 분위기, 대사가 흡사한 것이 많았다고 했다. '참조'인지 '표절'인지 확신할 순 없지만 이런 평 속에서도 아직까지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2013. 2. 26.
살아남는 자의 <신세계> 이 느와아아아르라면 는 느와르다. 마초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최민식과 황정민 사이에서 담백한 멋을 내는 이정재 같은 영화, . 두 번 봤더니, 정든 것 같다. 피칠을 한 남자의 바스트샷으로 는 시작됐지만, 큰 손으로 담배를 물어 피고, 정장간지를 온몸으로 내뿜는 이정재로 는 끝났다. 피 튀는 액션신이나 잔인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나올 줄 알았지만 오히려 이들은 몸은 아끼되 말이 많았다. 큰 액션씬 없이 이렇게 남자 냄새 나는 영화를 만들어낸 것이 의 장점이기도 하다. 하도 싸움박질이 없길래 주차장 패싸움씬에선 약간의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의 칼질은, 스댕과 스댕의 만남은, 서늘했다! 황정민의 들어오라던 대사는,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를 잇는 포스였다. 영화의 긴장감이 최고조였던 때는 정.. 2013. 2. 25.
나는 <7번방의 선물>이 불편하다 "이 영화 좀 너무... 잔인해." 라고 말했었다. 을 본 소감은 '잔인하다'다. 신파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대중적이지 않은 관객이, 나는 절대 아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용구의 뜨거운 부성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마구마구 자극하기로 결심해버린 7번방의 무기는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코믹한 연기다. 그 중 배우 오달수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스크린에 그가 등장할 때마다 웃을 준비를 하게 만든다. 코믹영화인 7번방을 보는 동안 오히려 헤프게 웃었던 것 같다. 같이 웃던 영화관 내 사람들이 나중에는 어떤 포인트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는지 알 수는 있었지만, 나는 도저히 이 영화가 도대체 감동적이지도, 슬프지도 못했다. 오히려 이 영화의 밝은 분위기와 소소한 재미들을 다 상쇄 할 만큼의 찝찝함이 남았다. '불신의 자.. 2013.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