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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E.H. 카] 01 역사가와 사실

by 갓미01 201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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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E.H. ]

 

 

1. 역사가와 사실

2. 사회와 개인

3. 역사와 과학과 도덕

4.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5. 진보로서의 역사

6. 넓어지는 지평선

 

 

* 역사적 사실이란 무엇인가

 

- 고찰1.

역사가에게 공통되는 기초적 사실은, 흔히 역사가가 사용하는 재료에 속하는 것일 뿐 역사 그 자체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 고찰2.

이와 같은 기초적 사실을 밝힐 필요라고 하지만 그것이 사실 자체가 지닌 어떤 성질에 의한다기보다는 역사가의 선천적이 결론에 의거한다는 것이다.

 

탈코트 파슨스 교수(미국의 사회학자), 과학은 실제에 대한 지적 태도의 선택적 체계

=> 역사가는 필연적으로 선택을 한다.

 

 

* 단순에 과거에 대한 사실이 역사상의 사실로 변천하는 과정

 

역사적 사실이라는 지위는 해석의 문제에 의존한다. 이 해석이라는 요소는 역사상의 모든 사실 가운데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모습은 우리를 위해서 미리 선택되고 결정 되었으며, 그것은 우연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반대로 어떤 특정한 견해에 완전히 물든 사람들이 확언하는 견해야말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에 의해서이다.

 

바라클로프 교수(영국의 역사가), ‘우리가 읽는 역사는 분명히 사실에 기초를 두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 반대로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는 일련의 판단에 지나지 않는다.’

 

=> 역사가에게는 당연히 사실과 문서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사실이나 문서를 지나치게 숭배해서는 안 된다. 사실이나 문서가 스스로 역사를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자체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이 까다로운 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주지는 않는다.

 

 

* 역사철학

 

- 19C, 자유주의적 역사관

 

랑케, 자신이 사실을 염려하기만 하면 신도 역사의 의미를 돌보아 주리라 믿음

부르크하르트(스위스의 역사가), ‘우리의 목적은 영원한 지혜를 탐구하려는 것이 아니다.’

버터필드 교수(영국의 역사가) ‘역사가들은 사항의 본질은 물론이고 그들 자신이 취급하는 주제의 본직 역시 별로 생각해 보지 않는다.’

 

역사에 있어 사실의 존중 및 자율성의 학설에 대한 최초의 도전은, 19C 자유주의의 안일한 지배를 전복시키기 위해 분투해야만 했던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20C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는 번영과 그로 인한 자신감이 대단했기 때문에 사실의 존중에 공격을 가한 이단자들은 별로 주의를 끌지 못했다.

 

- 20C , 크로체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 선언

 

역사란 본래 현재의 시각을 통해서 현재의 문제에 비추어 과거를 봄으로써 성립되는 것이며, 역사가의 주된 임무는 기록이 아니고 평가하는 일이라는 말이다.

 

크로체의 주장이 프랑스나 영국에서 유명해진 것은 겨우 1920년 이후의 일이다. 1차 세계대전 뒤에 일어난 갖가지 사실 자체가 1914년 이전처럼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지 않는 듯 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서 우리는 사실의 권위를 축소시키려는 철학에 전보다 친근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 크로체의 영향을 받은 콜링우드의 견해

 

<역사철학은 과거 그 자체를 취급하는 것이 아니며 과거 그 자체에 관한 역사가의 사상을 다루는 것도 아니며 상호 관계에 있어서의 양자를 취급하는 것이다.

역사가가 연구하는 과거는 죽은 과거가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아직까지 현실 속에 살아 있는 과거이다.’ 그러나 과거는 역사가가 그 배후에 깔린 사상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역사가에게 죽은 것, 다시 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아울러 모든 역사는 사상에 의한 것이 되고 역사란 역사가가 연구하고 있는 사상이 그 역사가의 마음에 재현되는 것이다.

역사각의 마음속에서 행해지는 과거의 재구성은 경험적인 증거에 의거해 이루어진다. 하지만이 재구성은 경험적 과정 자체가 아니며, 사실의 단순한 열거만으로 그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재구성의 과정이 사실의 선택과 해석을 지배한다. 다시 말해서 이것이야말로 사실을 역사적인 사실이 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 1. 역사상의 사실은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에 결코 순수하게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는다.

=> 2. 역사가는 자신이 연구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들 행위에 배후에 있는 사상을 상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3. 현재의 눈을 통하지 않고는 과거를 볼 수 없고 과거를 이해할 수도 없다. 역사의 기능은 과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과거에서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도 아니고, 현재를 납득하는 열쇠로서 과거를 정복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 콜링우드의 견해가 갖고 있는 위험에 대한 고찰

 

역사의 서술에 있어서 역사가의 역할을 강조할 경우 이것을 논리적으로 귀결되도록 끌고 가면 결국 객관적 역사를 배제하는 셈이 되어서 역사는 역사가가 만들어 내는 것이 된다. 그러나 역사상의 사실을 설정할 때 필연적으로 해석이 작용한다고 해서 어떤 해석이든 우열이 없다거나 원칙적으로 역사상의 사실은 객관적인 해석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콜링우드의 가설에는 역사가가 자산이 연구하는 시대를 볼 때 반드시 자기 시대의 시각을 통해 보며, 과거의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현재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연구하는 것이라면, 역사가는 아주 실용주의적인 사실관에 빠져서 올바른 해석의 기준이 현재의 어떤 목적에 대한 적합성이라는 주장이 되고 말 위험이 있다.

 

 

*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 관계

 

역사의 중심의 과거에

역사를 사실의 객관적인 편찬으로 생각하고 해석에 대한 사실의 맹목적 우월성을 역설

vs

역사의 중심은 현재에

역사란 역사상의 사실을 밝히고 이를 해석을 통해 정복하는 역사가의 주관적 산물

 

하지만 역사가는 사실에 있어서의 잠정적이 선택과 해석에서 출발한다. 일이 진척되는 상태에 따라 해석이나 사실의 선택과 정리 역시 양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거의 무의식적인 미묘한 변화를 겪게 된다.

또한 역사가는 현재의 한 부분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기 때문에 그 상호작용에는 현재와 과거의 상호 관계가 포함되어 있다.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은 서로 필요한 것이다. 사실을 갖지 못한 역사가는 뿌리가 없는 존재이며 따라서 열매도 맺지 못한다.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생명도 의미도 없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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