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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love 여행 | 옥스포드 나뭇잎 채취기

by 갓미01 201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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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love 여행 | 옥스포드 나뭇잎 채취기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1시에 돌아오는 빡~씬~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결국 옥스포드 투어 아침 늦잠을 잤다. 고양이 세수만 얼른 하고 모자를 눌러쓴채 허겁지겁 나가서 약속시간이 8시에 완전 safe! 

 

옥스포드는 런던에서도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넘게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 언니에게 런던의 잔인한 집값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런던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 바쁜 사람들이 넘치는 런던을 잠시 떠나 옥스포드만의 여유를 느껴보기로 하댜.

 

 

저 탑 가운데 앉아있는 사람은 성경을 번역한 왕인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물론 왕이 직접 번역한 것은 아니고 시킨거.

 

옥스포드 대학교는 영국은 물론 영미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자 명문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옥스포드 대학교는 38개의 컬리지와 사설학당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궁금하다. 컬리지가 왜 이렇게 많냐며. 여기서 뜻하는 컬리지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단과대학이 아니다. 예를 들면 A컬리지에 a학과가 있더라도 B컬리지에 a학과가 있을 수 있는 것. 그래서 컬리지는 다르더라도 학과가 같으면 모두 같은 학과시험을 치루게 되는데 시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들이 많이 속해 있는 컬리지의 해당 학과가 그 컬리지에서 가장 유명한 학과가 되는 것이다.  

 

 

 

@ 옥스포드 기념품샵

 

옥스포드 대학교가 출판한 셰익스피어의 소설책.

깔끔고 깨끗한 디자인의 티포트와 컵세트.

 

 

@ 보들리언 도서관

 

바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보들리언 도서관이다. 영국에서 출판되는 서적은 모두 소장되어 있다고 하니 옥스포드 대학교의 학생들은 좋겠구나. 근데 그 많은 책들을 소장할만큼 건물이 커 보이진 않는데 안그래도 공간이 부족해서 지하까지 땅을 파 넓게 넓게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시리즈에서 해리와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옥스포드 대학교의 학생이 아니면 출입은 금지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댈 수 밖에 없는데, 어떤 관광객이 입구에 들어가는 포즈를 취하며 옥스포드 학생인 척을 하다가 진짜 옥스포드 학생이 지나가도 되겠냐고 물어봐서 되게 뻘쭘 민망한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참 정말 되게 뻘쭘 민망 ... 그래서 나는 지방국립대생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입구와 멀찌감치 떨어져 한 컷.

 

 

 

과거의 작은 마을같은 옥스포드 캠퍼스. 아니, 옛날것 그대로 두었으니 실제로 과거의 마을이 맞다. 주변에 학교가 아닌 건물들에는 옥스포드 대학교의 학생들이 기숙하는 곳이라 한다. 부럽다. 예쁜집, 좋은학교. 저 나뭇잎은 옥스포드 대학교의 우수한 학생들의 기를 받아보겠다며 (무슨 상관인진 나도 모르겠지만 ... ) 투어 내내 들고 다닌 나뭇잎이다. 일기장에도 여전히 노랑노랑 붙어있다. 

 

 

옥스포드 캠퍼스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영국만의 을씨년스러움은 오히려 많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특히 영국에는 세계적인 판타지작가들이 많다. 실제로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쓴 톨킨은 옥스포드 대학교 영문과 교수였고 <나니아 연대기>를 쓴 짝가도 이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고 하니.

 

 

영국인들의 옛것에 관한 집착이란. 참 보수적인 나라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옛것을 고스란히 두는것도 멋스럽다. 영국의 또 하나의 명물 빨간 우체통. 우체통의 마크를 보면 어느 왕정 때 만들어진 우체통인지 알 수 있다. G는 조지, R은 Rex, 왕을 뜻하니 조지왕 때인데 G와 R사이에 5가 써져 있는걸 보니 조지 5세 때 만들어진 우체통이다. 100년도 넘은 이 우체통! 그것도 그냥 기념으로 두는게 아니라 실제로 계속 우체통으로 쓰이고 있다. 부수고 새로 짓기 바쁜 한국에서 온 내가 또 하나 부러워하는 점이다.

 

 

 

@ 크라이스트 쳐치 컬리지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연회장으로 유명해진 크라이스트 쳐치 컬리지. 그곳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는데 입장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실제 그 연회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것도 옥스포드 대학교 학생들뿐, 그리고 학생의 친구나 가족들 뿐이라고. 

 

크라이스트 쳐치 컬리지 앞 산책로. 그 옆은 드넓은 목장이 ... 기분 꿀꿀할 때 걷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롤의 학교로도 유명한 옥스포드 대학교. 워낙 명문이다 보니 옥스포드 출신의 유명인사들도 너무나 많다. 크라이스트 쳐치 칼리지를 빠져 나오면 앨리스 샵이 나오는데, 당시 캐롤이 크라이스트 쳐치 칼리지 학장의 딸이었던 리델을 모델로 만든 이야기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그때 리델이 자주 들리던 사탕가게가 지금은 앨리스샵이 되었다. 내부에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기념품들로 가득하다.

 

 

학교를 빠져나와 가까운 시내로 나오니 사람들이 꽤나 붐빈다. 앨리스 토끼가 손을 흔들며 비누방울을 뿌려댄다. 동화속에 온 것을 환영이라도 하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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