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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love 여행 | 제주 >>> 런던 상륙기

by 갓미01 201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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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love 여행 | 제주 >>> 런던 상륙기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이 아니고서야

국제선을 타려면 국내선 타고 김포로 갔다가 다시 인천으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으로 시작된 여정.그래서인지 떠나는 아침에도 실감이 안난다. 
내가 지금 런던 간대 !!!

 

 

아직 국제선도 타기 전인데 불행 터지는 것 같다. 

 

김포에서 짐을 찾았더니 손잡이가 박살이 나 있는것. 엄친 아줌마가 캐리어를 빌려갔다가 만신창이로 만들어온 상태였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대로는 3주간의 여행동안에 캐리어를 버리고 다니는 불상사가 생길게 분명하고 급하게 청테이프로 보수.

 

모냥 빠진다.

 

세계 10대 항공의 하나라는 루프트한자.

프로모션덕에 왕복 93만원에 티켓 받았다!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가는 길에 독일을 경유하니 거의 직행이나 마찬가지. 그냥 저가항공 탔다가 수하물 분실하고 맛없는 기내식 먹으면서 비행기 안에서 9시간 불편하게 가는것 너무 싫어서 인터넷 서핑 미친듯이 하다 찾은 보물같은 루프트한자의 프로모션 행사였다. 게다가 이렇게 독일맥주 한 캔 마시면서 영화 한 편 보면 건조한 비행기 안이라도 견딜만하다.

 

비행기 내 산소가 부족해서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한다고 하던데, 정말 맥주 한 캔에도 알딸딸. 사진은 그래서 흔들린걸로 ...

 

 

독일항공이라 한국영화가 별로 없고 한국어 자막 서비스가 없는 것이 당연하긴 하다. <베를린> 복습하고 한국어 더빙된 <론 레인저>까지 보다가 데이빗 보위의 다큐멘터리 보는 중. 

 

아 - - 진짜 근사한 사람.

 

 

루프트한자의 기내식! 비빔밥인데 따땃해서 맛좋았어.

 

 

뱅기 밖 하늘 사진 안찍으면 뱅기 탄거 아니잖아욤.

 

슬슬 배도 부르고, 한 숨 자기로 한다.

 

*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네시간 정도, 흐른것 같다. 아직 7시간 정도 남았구나. 아까는 점심을 먹고 아주 묘한 꿈을 꿨다. (...) 유럽여행을 하는데 한국동네 같더니 갑자기 가시리집이 나왔다. 어렸을적 살던 가시리집. 반갑기도 했지만 그집 앞에서 소연이가 사진을 찍고 내가 사진을 찍자 갑자기 분위기가 무서워졌다. 시간여행. 그냥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잠에서 깼고, 다시 비행기 안이다. 묘한 꿈이다. 비행기 안이 너무 건조하고. 망할놈이 가끔 생각나긴 하는데 도착하면 잊겠지. - 2013.11.04.월요일 일기 중에서 

 

경유지인 독일 뮌헨공항에 도착. 음, 시계도 독일스럽고.

 

뮌헨 공항 경유를 하는데 비행기에서 나와서도 반대편으로 갈 뻔, 경유할 게이트 찾는데도 게이트 번호 착각으로 완전히 반대편으로 겁내 씩씩하게 가고 있었다. 다시 몸을 돌려 뜀박질!

 

길 찾는것 어렵지 않다. 생각했던 방향의 완전 반대쪽으로만 가면 되니까 ...


 

 

 

꼬박 24시간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공항 비행기 공항 비행기 ... 바깥공기가 그리웠지만 아직 지하철이 님았다. 숙소로 가는 지하철에 지친 몸을 싣고.

 

 

 

 

Vhauxhall 정류장에 도착. 시간은 저녁 9시가 넘고 이 낯.선.느.낌! 역 안 공중전화는 먹통이고 숙소에 전화할 방법이 없었다. 정류장에 있는 사람에게 핸드폰을 빌리고 겨우 숙소로. 생각지 못한 일이 불쑥불쑥 생기는 이 여행에서도 런던의 2층 빨강버스를 보니 반갑다. 

 

* 런던 숙소 도착. 생각보다 열악하구나. 런던인지 잘 모르겠음. 오늘만 해도 사건 사고의 연속이라 앞으로가 기대된다. (...) -2013.11.09.월요일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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