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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GE/Life

집순이도 덕질할땐 외출을 한다

by 갓미01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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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산 이전 2019년 12월 ~ 2020년 1월의 기록입니다.

 

 

 집순이는 오프가 아니면 딱히 밖에 나갈 일이 없다. 비활동기에 입덕해서 오사카 콘서트에 다녀오고 난 뒤엔 딱히 할 수 있는 오프는 없었지만 그 사이에 옛날 떡밥까지 다 주워먹고 안해본 짓은 다 했다.

 

지속 가능한 덕질

 

 비공식 굿즈나 팬들이 여는 카페 이벤트 또는 전시회엔 관심이 없었다. 그냥 혼자 좋아하고 혼자 떠드는게 편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팬들의 활동들이 내 아이돌의 비활동기엔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덕메가 있다는 것, 또는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만큼 있어서 별 쓰잘데기 없는 말을 던지는 것도 소중해지는 때가 있더라.

 

오로지 이걸 겟하려고 간 일러스트페어. 지인찬스로 바로 입장했는데, 나중에 나갈때보니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엄청 길었다...
제주 덕메들과 첫만남을 가진 제주 월정리에서 열린 이벤트 카페.. 이벤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로피컬 좋아... 홍대카페에서 진행한 이벤트 카페. 사진 너무 예뻐...

 

 오사카 콘서트에 다녀온 뒤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내 아이돌의 일본 팬클럽 가입은 한국 팬클럽 가입과 달리 수시로 가입을 받았다. 가입비용은 2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팬클럽 우선 혜택의 질(?)이 좀 더 좋은 편이다. 실제로 팬클럽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고 응모한 콘서트가 처음인 경우 앞자리로 배정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그 티켓은 실물 티켓을 전해주는 편의점 직원의 손에 달려 있는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오사카 콘서트때 양도 받은 티켓이나 크리스마스 콘서트때 응모한 티켓이 모두 좋은 자리였기에 어느정도 신뢰 가는 정보랄까.(정확한 정보는 아님)

 

 무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기다리면서 도쿄 숙소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인이 전화가 왔다. 지인 직장에 나랑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직원이 있다며 소개를 해주겠다고! 내 생에 첫 한국 덕메였기 때문에 엄청 반가웠다. 그 분의 최애 콘서트 굿즈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일본에선 특히 그 멤버의 인기가 높아서... 내가 갔을때엔 굿즈가 모두 품절이었어..

 

 돌아오고 나서 한달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그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줄 귀한 굿즈들을 정말... 한 보따리 싸들고 왔어..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화장품회사와 콜라보로 나온 굿즈들.. 난 이때 그냥 하찮은 머글에 지나지 않았지..

 

너무 예뻐 진쨔... 증사 저거 너무 레어.. 레어템...

 

선물받은 비공식 굿즈와 서일페에서 산 엽서로 방 꾸미기... 행복해.. 엄마가 갑자기 미쳤녜

 

EAT, PLAY, LOVE

 

 어찌어찌 온라인에서 만난 제주 덕메들이랑도 조금 더 가까워졌다. 이벤트 카페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우리의 아이돌들이 다녀간 펜션에 놀러가 1박2일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만나는 사람들이 다 일로 만나는 사람들인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으니 친해지는 속도도 빠르고 더 친밀감이 느껴졌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지만 취향은 살짝씩 달라서 싸울 일은 없을 것 같아

 

 제주에서 '비수기'란 현지인들에겐 '성수기'다. 저렴한 가격에 펜션을 빌려 지인들과 빌려서 노는것도 괜찮은 힐링이다. 제주는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산, 들, 오름, 바다가 보이는 곳이지만 현지인들도 마음 먹고 시간을 내지 않는 이상 충분히 만끽하긴 말처럼 쉽지 않다. 나같은 집순이에겐 특히나 그런데, 주말에 어떻게든 나갈 이유가 생기고 몸이 움직이는 이유는 다 덕질 때문이다.

 

 우리의 아이돌이 제주에서 찍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온 펜션에 놀러가기로 했다. 성수기엔 1박에 60만원에 달하는 곳이지만 비수기라 30만원 정도라, 4명이 가서 놀기엔 딱 좋았다. 물론, 그 펜션의 핵심과도 같은 수영장은 운영을 안하고 있었서 아쉬웠지만.

 

 이 펜션에 장진우 셰프와 콜라보를 해서 1층이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이 레스토랑이 정말 진미였다. 분위기도 좋고 맛이 너무 좋았다. 제주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을 가도 파스타를 먹으려면 17,000원~25,000원 선인데 여기는 비슷한 가격에 이렇게 창의적인 요리를 보여줬다! 정말 맛있어서 이 식당은 일부러라도 다시 가고 싶어.

 

토리코티지 X 장진우. 비수기라 외부는 조금 관리가 안되어 있었지만 안은 쾌적.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방은 3개

 

제주 장진우 식당에서, 트러플 라자냐 & 달고기 스테이크 & 항정살과 꿀소스

 

 1박 2일 내내 먹기만 했다. 사실 만나자마자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장을 보고 저녁 먹고 다시 술 먹고, 다음날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헤어졌기 때문에. 게다가 첫째날 약간 멍때릴때 쯤 우리의 아이돌이 브이앱을 열어줬고, 다음 날 아침에 우리의 아이돌이 브이앱을 열어줬다.  먹고 놀고 덕질하고, 이틀 간 완벽한 휴일을 보냈다.

 

우리의 아이돌들이 다녀간 카페 엔트러사이트 한림 & 바다를 본 돼지 협재점. 바다를 본 돼지는 두번 세번 가야 한다. 고기도 맛있지만 된장찌개가 끝내줌
우리의 아이돌들이 다녀간 성아시. 제육볶음이 특히나 맛있음
새벽 3시까지 끊임없이 나오는 안주.. 덕메 언니가 파스타도 해주고 또띠아도 해주고 감바스도 해줘서 행복한 밤

 

 


리빙포인트 #제주나들이

  • 토리코티지 장진우: 원형수영장과 정원이 예쁜 2층펜션 http://tori2016.cafe24.com/room-7.php
  • 장진우 식당(★★★★☆): 토리코티지. 판포 1층에 있어서 여유롭게 저녁 먹기 딱 좋음
  • 바다를 본 돼지(★★★★): 토리코티지 판포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점심이나 저녁 먹기 좋음.
  • 성아시(★★★): 토리코티지 판포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20분 거리라 시내로 복귀할때 들리기 좋음. 제육볶음 꼭 드세요.

덕질Tip #리얼리티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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