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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GE/Life

코로나에 대처하는 나홀로 덕질

by 갓미01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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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 덕질이 끊긴지 6개월 정도 됐다. 올해 1월 즈음 팬콘서트가 있은 후로 서울 콘서트와 북미 투어까지 다 취소 아니면 연기가 됐고. 덕질 시작하면서 다짐 했던건 두 가지, 1) 앨범은 한 장만 사기 2) 공연은 가능한 가기. 오프 덕질이 어쩔 수 없이 끊기니까 덕태기 극복이 중요했다.

 

 나홀로 덕질 #아이패드드로잉

 

 올해부터 사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은 되도록 해보자였다. 다만 시간이 부족한지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클래스101이 너무 좋았다. 웬만한 취미 콘텐츠가 있고 준비물도 패키지로 보내주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에겐 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해 본 아이패드 드로잉. 아이패드도 사놓고 넷플릭스 시청기계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드로잉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클래스101에서 리뷰가 좋은 아이패드 드로잉 콘텐츠 중 반지수 아이패드 드로잉을 시작했다. 프로크리에이트 세팅법이나 여러 기능을 꼼꼼하면서도 빠르게 알려준다. 그리고 강의를 따라 그림을 그리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간다. 

 

 그리다보니 좀 더 일러스트 스타일이 좋아서,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스타일을 많이 참고했다. 이런 저런 스타일을 따라해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더 찾아가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엔 인물을 좀 더 잘그리고 싶어서 넴넴의 클래스를 신청했다. 8월부터 다시 드로잉 몰입!

 


리빙포인트 #아이패드드로잉

  • 클래스101 반지수 아이패드 드로잉: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 작가 반지수님의 드로잉 강좌. 나같은 프로로크리에이트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고 그리다 보면 마음이 힐링 됨. 단 너무 오래 자주 그리다보면 목에 결림 증상이 옴.
  • 클래스101 넴넴 디지털 드로잉: 만화와 실사가 공존하는 일러스트. 인물을 좀 더 잘 그려보고 싶어서 신청했고 8월 7일 개강. 클립스튜디오와 타블렛을 이용하지만 아이패드로도 대강 가능하대서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를 좀 더 써볼 예정.

 

 나홀로 덕질 #실버주얼리공예

 

 갑자기 꽃혀버린 실버주얼리 공예. 주로 골드 계열 주얼리를 많이 하는데, 여름이 다가오는지라 실버 주얼리로 바꿔볼까 했다. 옵션 패키지까지 다 구매해서 60만원 이상 쓴것 같다. 가성비를 따져보면 만드는 것보다 사는게 낫구나, 를 깨닫게 되는데 반지를 만드는 과정도 그림을 그릴때처럼 힐링이 된다. 요즘 비즈 반지나 팔찌를 만드는게 유행인데, 실버쥬얼리에 어울릴만한 비즈반지를 만들기도 했다. 

 

 은판을 톱으로 갈아서 만든 하트펜던트 목걸이. 톱날이 자꾸 끊기고 하트를 만드는게 익숙치가 않아서 하트가 짜부가 됐다. 너무 러블리한 것은 취향이 아니라서, 하트에 구멍을 뚫고 은고리를 박고 은고리에 진주 체인을 걸었다. 그냥 내 방식대로 만들어서 만족하는데, 양쪽 체인의 균형이 잘 안맞아서 하고 다니면 좀 우스운 꼴이 된다.

 

 다른 목걸이 펜던트는 심플하게 만들었다. 사실 으뜸이의 목걸이가 너무 예뻐서 거의 흡사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은판으로 원형을 만드는게 하트모양을 만드는것보다 수월했다. 착용했을 때엔 생각보다 매니쉬한 느낌이 더 났다. 중성적인 느낌을 좋아해서 아주 만족했다.

 

 

 반지는 소프트왁스나 하드왁스를 이용해 만들었다. 소프트왁스는 말 그대로 부드러워서 손의 열이나 따뜻한 물의 열 정도로 말랑해져서 꼬임을 만들거나 녹여서 장식을 만들 수 있다. 하드왁스는 줄을 사용해 깍거나 갈아서 만든다. 왁스로 만들어진 기본 조형을 주조실로 보내면 실버 주조물을 보내준다. 그렇게 완성한 심플한 스타일의 은반지들. 핸드피스를 비롯 온갖 공구와 재료가 여전히 남아있다. 언젠가 또 뭔가 만들고 싶은게 생기겠지(...)

 

 


리빙포인트 #실버주얼리공예

  • 클래스101 투모로우오브젝트 실버주얼리 공예: 당시에 주얼리 공예 클래스가 몇개 없는 와중에, 완성도 있어 보였음. 온갖 재료와 공구가 많은데, 처음엔 도구가 왜 이렇게 많은거야 라고 하다가 그나마도 가장 필요한 것들로만 패키징 했다는걸 나중에는 알 수 있음. 그냥 클래스만 따라할 생각이면 옵션 패키지는 사지 않는것을 추천. 풀패키지로 구매했다가 공구들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음. 투모로우오브젝트 스타일은 굉장히 화려하고 앤틱한 느낌이 있는데 이게 취향이여서 직접 하고 다닐 수 있다면 베스트.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올해 초부터 너무 기대하던 북미투어. 원래 일정대로라면 7월 초 나는 시애틀과 밴쿠버를 다녀왔어야 했다. 일 때문에 못 가는 일 만드지 않으려고,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을 미루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애썼다! 그땐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갈지 모르고. 공연 취소는 당연한 일인데 기대하던 콘서트를 가지 못하게 되니까 낙심이 컸다. 게다가 북미투어 일정 대부분이 2021년으로 연기 됐는데, 시애틀과 밴쿠버 일정은 아예 취소 됐다. 콘서트 자리도 1열로 잡아놓고 모두 VIP로 질렀다고. 한국에서는 돈이 있어도 잡기 힘든 기회라고.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 

 

오케이.. 바이....

 

 지금 심정으론 소극장 공연이라도 한국에서 한다면 모든걸 제치고 갈 것 같다. 제발 테이크 마이 머니.. 현재까지의 충격으로 온라인 콘서트 티켓 아직도 구입 못했다. 내가 사이버 가수 아담을 좋아하는건지? 닥치고 결제 하러 가자. 비대면 시대의 덕질에 적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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