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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영화의 끝판왕 <전설의 주먹> 그 시절, 17대 1 전설의 '싸움짱'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지금의 3,40대 남자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이런 호기심으로 시작된 . 그러나 녹록치 않았다. 학창시절의 향수로만 즐기기에는 말이다. 학창시절 '싸움짱'으로 통했던 '아저씨'들이 링 위에서 격투 한 판을 벌인다. 배 나오고 머리가 벗겨진 평범한 XX가게 주인이 된 이들. 과거의 현란했던 몸놀림은 세월과 함께 이미 가버린지 오래고, 그들이 살아왔던 것처럼 링 위에서 뒹굴어 댄다. 다시 한 번, 전설을 만들어줄 그들이 필요했다. 여전히, 살아있는 그들 말이다. 임덕규(황정민 역)는 실력있는 복싱계 꿈나무였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끊임없는 노력을 했지만 불공정한 심사결과로 국가대표의 꿈이 좌절된다. 그 이후, 나쁜 길로 접어들어 이도저도.. 2013. 5. 19.
나보다 더 나일 수는 없다 <주먹왕 랄프> 언제부턴가, '착하고 멋진 주인공'들보다 '나쁜데 늘 당하기까지 하는 악당'들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자랐다. 사실 톰이 제리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제리가 톰을 골려대는 것이란 것 알게 되고, 성격도 나쁜데 못생기고 이름마저 '팥'인 팥쥐가 인간적으로 가여워지는 것이다. 는 라는 오락실 게임의 '나쁜 놈'이다. 랄프가 건물의 창문을 깨 부수면 펠릭스는 그 창문을 고쳐낸다. 모든 창문을 고쳐낸 펠릭스는 금빛 메달을 받고, 랄프는 건물 주민들에 의해 건물 밑바닥 흙탕물로 떨어진다. 이런 푸대접이 지겨워진 랄프는 금메달을 쟁취해내고 인정을 받기 위해 다른 게임의 세계로 뛰어드는데, 이 과정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온다는 당연하고 훈훈한 이야기이다. 는 큰 줄기의 이야기보다 깨알같은 .. 2013. 5. 19.
history of BATMAN 2013. 5. 16.
A history of Title Sequence 2013. 5. 13.
멜로 드라마 & 로맨틱 코미디 1. 멜로드라마 가을은 멜로 영화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멜로 드라마, 멜로 영화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만 실상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하물며 멜로 드라마가 중세 사회가 근대적 사회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산출된 예술 양식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고 하는 편이 옳다. 근대와 함께 탄생한 멜로 드라마는 그 과정에서 이미 시대적 의미와 의의를 함축하고 있다. 멜로 드라마는 당대 중산층의 이상적 가족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멜로 드라마를 통해 유추하고 조형할 수 있는 당대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에 흥행에 성공했던 몇몇 멜로 영화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재 우리사회의 관습과 상식을 파악해보자. - 멜로 드라마는 프랑스 혁명과 산업 혁명의 .. 2013. 4. 28.
험악해진 세상과 스릴러 1. 패션코드로서의 스릴러 1990년대 이후 극장가에는 흥미로운 추리물들이 개봉중이다. 흥미는 이 추리물들이 우연히도 '연쇄살인'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인류가 두 사람 이상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산 이후로 '살인'은 언제나 심각한 범죄로 존재해 왔다. 그렇다면 영화는 왜 '살인'을 다루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범죄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일까? 연쇄 살인과 범죄를 다루는 영화가 우리에게 어떤 위안을 줄까? 범죄를 다룬 스릴러 영화들의 효능과 의미를 살펴보자. - 봉준호 감독의 은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 '희대'라는 수식어는 실상 아직껏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사건에 대한 우회적 표현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은 '누가' 범인이냐에 끝까지 매달린다. 하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고.. 2013.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