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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독재, 강준만

by 갓미01 201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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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베그르송 '행동하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라.' (p.29)

* 인터넷과 SNS시대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목숨 걸고 하려는 사람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것 같다. 오늘날의 정치적 담론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부작위 편향의 증대로 인한 정치적 양극화다. 인터넷과 SNS는 대중의 정치참여를 보장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참여는 주로 과잉정치화된 사람들이 양산해내는 '악플'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p.28)

 

* 사회적 차원에서 통제의 환상은 이름바 공평한 세상이라는 신화를 만들고 유포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해서 통제감을 갖는 사람들은 결국 세상사 모든 일이 순전히 우연한 것은 없고 당사자들에게 책임이 어느정도 있는걸로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p.35)

 

* 사람의 의견 형성과 태도 변용에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 메커니즘은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조화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똑같은 말인것 같지만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사는것과 불행하지 않으려고 사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p.65)

 

* 거시적 차원에서 대중의 현상유지편향은 개혁, 진보세력의 아킬레스건이다. (p.93)

 

* 한국 정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주로 정치인들만 욕할 뿐 대중은 늘 피해자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정치인들은 대중의 확증편향에 영합할 뿐이라고 보는게 진실에 더 가깝다. 이 세상에 숱한 음모론이 성황을 누리는 것도 바로 확증편향 때문이다. 어떤 정치적 이슈나 사안에 대해 편을 갈라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그 싸움이 확증 편향간의 싸움이라는것 만큼은 인정하는게 좋지 않을까? (p.134)

 

* '예전에 너를 한 번 도와준 일이 있는 사람은, 네가 은혜를 베풀었던 사람보다 더욱 더 너를 다시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매스미디어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미디어가 점령한 이 세상에 적응하면서 미디어를 이용하고 만족을 얻으며 우리 삶에 미디어를 통합할 수 있는 것이다. (p.168)

 

*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방관이 개인의 삶에 득이 되는 시스템의 문제, 이는 우리가 두고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진 셈이다.

 

*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무언가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고 버티는 것과 아무리 가혹한 현실이라도 그것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다. (p.190)

 

* 니컬러스 카는 인터넷 상에서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자기 마음에 드는 생각들을 찾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고려해보고, 동질집단을 형성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성향을 가정한다면 우리는 '이데올로기적 확대'가 온라인에서 쉽게 확산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더 나아가 상황이 더 뒤틀리고 왜곡된다면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매우 풍부한 정보가 과격주의를 완화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더욱더 확대하는데 기여할지도 모른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p.282)

 

* 싸울 때 싸우더라도 때론 투항하는것도 필요한 법인데, 사랑이야말로 백 번, 천 번 투항해도 좋은것이 아닐까? 설사 그것이 엄청난 착각과 환상의 기반 위에 선 감정독재의 산물이라도 말이다. 감정독재와 싸우는 법은 사안과 때를 가려 대응해야 하는 타협의 예술이다.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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