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지음 | 임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06
"그렇다, 인생도 예술인 것을."
* ... 다른 예술 부문들에서도 다르지 않는데, 이는 정상적인 예술작업 주기에서 전체주기를 마치고 다음의 새로운 구상을 시작하고 전개해야할 지 점으로 되돌아왔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날 때 예술적 죽음이 찾아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표현해 나가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버리면 거기에서 멈추어 붓을 놓는다. 그리고 30년 뒤에 커피 잔을 들고 자신도 젊어서 한때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노라고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포기는 중단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단은 늘 하는 것이지만 포기는 그것으로서 마지막이다. 포기한다는 것은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예술인 것을. (p.24)
* 확실히 불확실성에 대한 통제가 해결책은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 확실성만을 요하는 사람들은 위험하고 파괴적이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그리고 암시적이며 임의적일 수밖에 없는 예술을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에 대한 다양한 감각과 어떻게 그것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 그리고 예술 창조과정에서의 오류와 발견들을 포용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면 된다. 간단히 말해서 예술창조는 불확실하며 예측 할 수 없는 과정으로, 불확실성은 예술 창조 욕구의 본질을 이루고 불가피하며 절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인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가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p.41)
* ...곧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한 압박감 속에서 그들은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도용한" 입자로 캔버스를 채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치 예술자체가 주제에 보편성을 주는 것 같고, 예술의 모든 대상이 자동적으로 본래의 힘을 지니게 되는 것 같다. 아울러 인디언들의 약초 다발의 힘도 자신의 작품에 담을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거나,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도 자신이 완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도시의 예술가들이 30미터 이내에 있는 코요테 늑대와 독일 셰퍼드도 구별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작품에 코요테를 아무 생각 없이 그려 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공통 전제는 시공간을 넘어 힘을 빌려 올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이 구현한 의미와 참조한 의미는 서로 다르다. 누군가 말했듯이 그리스 어부의 모자는 그리스 어부 이외의 그 누구도 쓸 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p.88)
* 예술가에게 스케치북이나 노트북은 탐구의 면허증이기에 한 곳에 못 박힌 듯 서서나무그루터기를 몇 분이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때로는 숲을 쭉 훑어 봐야할 때도 있고, 때로는 어느 한나무를 만져 봐야할 때도 있다. 때로는 어느 한 나무를 만져 봐야할 때도 있다. 둘 다 파악하지 못한다면, 어느 하나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사물을 보는 것은 단순한 자신의 경험과 변화무쌍한 모든 경험 모두에대한호기심을 강화시키는 행위로, 이 모든 것은 예술창조에 유용한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즉 보고 있는 사물에 주목하기. 다른 말로, 대상으로 하여금 말하게 하고 그 말에 귀 기울이기.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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