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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역사와 비평문의 3요소

by 갓미01 201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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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평의 역사

 

 

 드레스너 Albort Dresdner의 <비평의 발생>이라는 책이 있다. 1915년 작품이다. 거의 90년 만에 책이 다시 나왔는데 그만큼 비평에 대한 연구가 그동안 없었다는걸 얘기하는 것이다. 오늘날 들어와 비평이 왜 다시 문제가 되냐면 작가의 사후에 들어가던 비평이 요즘은 아예 같이 나온다. 또한 예술의 이론의존다가 상당히 늘어난다. 현대예술가 같은 경우에 철학의존도가 상당히 늘어났고 그러다보니 잭슨 폴록이 있으면 그린버그가 있다는 식의 작가와 비평가를 결합시키는 시대가 됐다. 비평가들이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이들이 최근에는 큐레이터까지 되어서 사회적 권력도 늘어난다. 그래선지 비평에 대한 관심들이 다시 일어났고 이 책이 다시 복간된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당시에 이르기까지 비평의 역사를 쭉 훑고 있다. 고대그리스에서 작가들이 서로 비평을 해줬다. 소위 예술가 비평이다. 이 비평 자체가 하나의 문학적인 장르가 된다. 그런 전통이 17세기 프랑스에서 형성된다. 살롱문화가 강력한 비평의 매개체이다.

 

 비평주의를 간단히 언급하고 고전주의와 관련해서 그 당시 비평의 상황들을 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예술비평이라는 것은 옛날부터 존재했지만 '예술작품에 대한 고유한 예술비평이라는 것은 예술의 대한 판단히 고유한 문학적 장르가 되도록 문학적 형식을 갖춘것' 그런것은 17세기의 프랑스에서 발달했다고 할 수 있다. 미술사와 미술비평은 차이가 있다.

 

 - 미술사와 미술비평의 차이

 

미술사  미술비평
과거를 다룸 (시간적 거리)  갓 나온 작품을 다룸 
보편성 추구 개별성 
학문(과학)의 영역  예술의 영역 

 

 미술사는 누구나 공부하면 다 할 수 있겠지만 훌륭한 비평가가 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다. 예술 비평가는 작품이 나오면 따끈따끈한 상태에서 개별 작품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한다. 바로 평가를 내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고난 예술가가 있다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타고난 비평가가 있다고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미학 같은 경우에도 개별 작품, 개별 작가와 결합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그래서 예술비평이라는 것은 과학+예술이 필요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또 첨가되는 것이 정치적인 요소인데 비평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예술도 하나의 소통체계로 본다면 예술가가 있고, 작품이 있고, 수용자가 있으면 수용자가 다시 피드백을 하는 시스템이다. 결국 보면 작품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정치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2. 비평의 세 가지 부분

 

 비평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1. 인식 - 작품 자체에 대한 분석

 2. 평가 - 작품에 대한 가치평가

 3. 영향 - 정치적인 측면

 

 예술 이론 없이 예술 비평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평가가 너무 이론에만 사로잡혔을 경우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못하게 된다. 작품은 새로운데 이론은 과거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만 가지고 평가를 시도할 경우엔 과거의 틀에 집어넣게 되고 진정한 새로움을 못 알아볼 수 있다. 특히 현대는 새로운 일이 중요하다. 그 새로움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미학과 예술의 관계는 새와 조류학의 관계와 같다고 한다. 새가 꼭 조류학을 알아야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식이 필요하지만 그것으로 평가를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식이 아주 없는 평가 또한 있을 수 없다. 비평과 이론이 서로 보완하면서도 긴장관계가 있어야 제대로 된 비평이라고 할 수 있다.

 

 - 비평문의 구성요소

 

 비평이라는 것은 결국 무엇이냐 하면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비평문의 구성요소를 보면 먼저 작품특성에 대한 기술이 있다. 이 작품이 어떻다, 형식이 어떻다, 색깔이 어떻다 등. 두 번째로는 그 작품 바탕에 깔려있는 역사가 있다. 배경에 대한 역사와 이론의 소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평가가 들어가야 한다. 잘됐는지, 못됐는지. 그래서 크게 비평문을 작성할 때는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들, 배후를 이루는 이론들에 관한 기술, 세 번째는 그걸 종합해서 판단을 내리는 가치평가, 이 세가지로 이루어진 것이 비평문의 표준적인 형식이다.

 

 

3. 비평의 과제 - feedback

 

 비평의 과제는 피드백의 문제다. 모더니즘 운동을 쭉 가려고 했는데 앤디 워홀이 나와 버렸다면 미술사가 다시 쓰이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예술의 움직임이 어디로 가야 할지 조종하는 문제다. 거기서 비평가들이 싸움이 붙고 논쟁이 붙는다. 예술 창작의 방향자체를 특정한 방향으로 조정하려는 피드백의 문제다.

 비평가들은 가장 이상적인 대중이다 관객이다. 예술가들은 자기 작품에 대해 반응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자기 작품에 대해 언어로 말해달라고, 풀어달라고 한다. 또한 작품과 관객을 연결 시켜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피드백을 통해서 예술방향을 조정하는것, 여기에는 정치가 작용하는 부분이다. 비평은 예술작품을 대하는 대중의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4. 프랑스의 교조화된 고전주의

 

 프랑스의 고전주의는 과격하다는 점에서 르네상스의 고전주의와 전혀 다르다. 독단적이고 반자유주의적이고 광신적이다. 프랑스의 이론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건데, 이탈리아에서 이론은 자신들의 창작 과정하고 밀접하게 결합돼서 나온 것이다. 삶의 생생함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프랑스로 왔을 때는 이미 수입품에 완성된 상태였다. 이탈리아에서 가져왔던 생생한 연결들이 잊혀지고 고립화, 절대화되는 거다. 그래서 교조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당시에 프랑스 화가들에게는 이탈리아 화가에 대한 굉장한 열등의식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현실과 자기들의 현실을 비교한다. 이탈리아 것은 보면 화려한다 자기들 것은 누추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아카데미를 결성한다. 이탈리아에는 예술가들의 사회적 지위가 확고했지만 프랑스만 해도 아직 길드 조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아카데미를 만들고 이탈리아식 이론을 수입해 온다.

 

 

5. 프랑스의 고전주의 문학

 

 이런 과정이 문학에도 있었다. 17세기는 데카르트의 합리주의 시대였다. 합리주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구현한 것이 프랑스의 고전주의다. 프랑스의 고전주의가 한참 전성기였을 때, 즉 푸생이 활동하고 있을 때 다른 유럽의 상황은 어떤가. 플랑드르엔 루벤스가 있고, 네덜란드엔 렘브란트가 있고, 이탈리아는 틴토레토, 까라바조가 있었다. 그러니까 바로크라는건데 유독 프랑스만은 고전주의였다. 고전주의 문학에서는 브왈로라는 사람이 있고 회화에서는 르 브랭이라는 화가가 있었다. 먼저 문학의 상황을 보자. 문학의 상황을 보면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브왈로는 시학에는 법칙을 지키라고 한다. 여기서 법칙은 고전주의자들이 설정한 예술 창작의 방법이다. 합리적인 규칙이 있다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규칙은 합리적인 것이며 그 정신은 이성주의다. 그들은 캐논이라는걸 딱 정해놓는다. 문학에서는 대표적인 캐논은 삼일치의 법칙 같은 것이다. 그러나 권고사항일 뿐이었던 이런 것들이 프랑스에 들어오며 교조화되어 마치 의무처럼 되어버린다. 데카르트는 이성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선 세 가지를 버리라고 했다. 첫째 감각을 믿지 마라. 두 번째가 상상력을 배제하라. 세 번째가 격정을 눌러라. 이성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배제하라고 얘기했던 부분들은 과학적이고 수학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요구가 문학에서도 나타나고 당연히 예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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