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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서양미술사 2강. 예술의지의 변화에 따른 비례론의 변화 01. 예술의지에 따른 비례론의 변화
01. 시대에 따른 비례론의 변화
시대 |
비례론 |
이집트 |
객관적 비례 |
고대그리스 |
객관적 비례 |
중세 |
제작적 비례 |
르네상스 |
객관적 비례 |
마니에리즘/현대CG |
과장된 객관적 비례 |
이집트인들은 모눈으로 정확하게 비례에 맞춰 작업했다. 그리스도 이런 비례론을 이집트에서 그대로 빌려왔다. 그러나 그리스에서는 동작, 우연성을 표현하기 위해 그때그때 비례를 다 측정해 놓는다. 이집트에서는 볼 수 없는 동작감이 느껴진다. 중세 사람들이 추구했던 비례는 객관적 비례가 아니라 제작적 비례다. 예술의지가 달라진 것이다. 르네상스에서는 고대의 비례룐이 다시 부활한다. 사진의 등장으로 실물을 똑같이 묘사할 필요가 없어진 근현대 미술에서도 제작적 비례가 나타난다. 마니에리즘 시대와 최근의 CG는 서로 닮은 모습을 보인다.
02. 문명의 담당자가 교체된 중세
중세에서는 문명의 담당자가 달라진다. 갈리아, 게르만 등 야만족들이다. 정복자들이 권력을 가지고 중세 유럽 문명의 주체가 된 것이다. 그리스가 몰락하고 헤브라이즘 문명이 등장한다. 동방에서 온 종교가 유럽 사람들의 의식을 장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03. 세계관, 예술 의지가 달라진 중세
객관적 비례를 추구한다는 것은 그림에 실현된 이미지가 바깥에 있는 대상을 그대로 본뜨고 있다는 것이다. 바깥에 있는 대상에 대한 평가다. 그것을 긍정하는 문화에선 당연히 객관적 비례로 갈 수 밖에 없다. 중세는 그것을 긍정하지 않는 문화였다. 하늘에 있는 것을 동경하고 내세를 믿었으므로 눈에 보이는 현실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가시적인 세계의 재현을 포기한 것이다. 그래서 예술은 기하학적 형태에서 출발하고 추상화되며 색은 원색에 가까워지고 제작적 비례가 등장한다. 비례론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의 사물이 아닌 하늘의 - 별 사이의 거리라든지 - 것이었다. 또한 중세에는 장인들의 이름이 남아있지 않다. 양식의 변화 없이 계속 내려왔다는 것은 그 사회의 보수성을 말해준다. 민주적이지 않은, 권위주의적인 사회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술 의지로 나타나는 것이고 예술 의지는 비례론을 통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04. 예술가의 이름을 찾은 르네상스
중세후기에 가면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써놓는 경우가 등장한다. 후기로 가면 갈수록 자기에 대한 자부심이 예술의지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성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연장이 된 것이 르네상스이다. 르네상스는 현실세계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추구했다. 그래서 객관적 비례를 추구하게 되고 자연습작을 강조한다.
05. 마니에리즘과 컴퓨터 그래픽
마니에리즘 시대의 비례는 실제와 차이가 난다. 굉장히 현대적이다. 르네상스, 특히 마니에리즘 시대의 예술가들의 과제와 요즘 컴퓨터 그래픽을 하는 사람들은 과제가 같다. 이미지로 정말 살아 움직이는 듯 한 동작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tool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현대에 비례론은 컴퓨터 그래픽과 관련해 재등장한다. 사실 현대에서는 사람을 똑같은 모습으로 묘사하는 과제가 의미 없어졌다. 그런데 요즘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게임을 만들거나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CG장면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옛날의 재현 회화 기법이 다시 도입되고 그러다 보니까 한동안 사라졌던 객관적 비례가 다시 도입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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