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Raushenberg
1925. 10. 22 - 2008. 05. 12
"나는 언제나 어떤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
몇 십 년에 걸쳐 열정적으로 많은 작품을 발표해온 로버트 라우셴버그는 전후 미술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추상표현주의의 무거운 고뇌로부터 팝 아트의 무감각한 표면으로 옮겨갈 수 있었던 그의 능력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그의 성취는 그것과 관련된 트렌드들을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버트 라우셴버그 [ROBERT RAUSCHENBERG] (501 위대한 화가, 2009.8.20, 마로니에북스)
지워진 데 쿠닝의 드로잉 , 1953
그는 <지워진 데 쿠닝의 드로잉>(1953)으로 '무서운 아이'(enfant terrible)라는 초기의 별명을 확고히 했다. 1954년부터 라우셴버그는 '콤바인'(combine) 회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콤바인 회화는 사진을 포함한 실제 사물을 채색된 화면에 붙이거나 결합시킨 것으로, 이렇게 매우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을 한데 모음으로써 각각의 미적 계급의 차이를 없애고자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라우셴버그의 작품에서 봉제 동물 인형은 낡은 양말, 1950년대 카툰, 고철, 옛 대가의 작품, 친구의 드로잉, 떨어뜨린 물감, 가족사진들과 회화 공간을 공유한다. 결정적으로 콤바인 회화는 그림을 지각 경험(끝에서 끝은 인간의 시야와 일치함)의 유사함으로부터, 모든 데이터들이 처리되는 전환소인 정신을 위한 일종의 다이어그램으로 이동시켰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버트 라우셴버그 [ROBERT RAUSCHENBERG] (501 위대한 화가, 2009.8.20, 마로니에북스)
모노그램, 1955-1959
물감을 묻힌 자동차 타이어를 굴려 얻은 판화 작품 <자동차 타이어 프린트>에서 발전한 이 작업은, 수차례 개작되며 모양을 달리하다가 괴이한 형태로 종결됐다. 1959년 최종 형태는, 예의 콤바인 페인팅을 바닥에 깔아 무대로 설정하고, 그 위로 얼굴에 물감 범벅을 한 귀여운 숫염소가 제 몸통으로 타이어를 꾄 모습을 보여준다. 염소의 뒤편에 덩그러니 놓인 테니스공이 불알에 대한 알레고리라면, 타이어는 항문에 대한 알레고리. 의심의 여지없이, 이는 남성간의 항문 섹스에 관한 이야기다.
[이것이 현대적 미술] 임근준, 2009, 갤리온
* 그의 제작 기법은 네온관에 의한 빛을 도입하거나 붓으로 색채를 첨가하거나 하는 "앙상블라쥬(Assemblage)" 혹은 "콤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이라고 한다. 앙상블라쥬란 여러가지를 모아서 만든다는 의미이고, 라우센버그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주조한 용어인 콤바인 페인팅이란 말도 여러가지 상이한 재료들을 결합시킨 회화라는 뜻이다.
앙상브라쥬는 우리가 흔희 아는 미술이란 장르에서 칠하고,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든 것이다. 모은 것도 예술적 재료가 아닌 자연적, 대량 생산적 재료들을 모은 것으로 베개, 이불, 신문지, 잡지 등 아주 사소한 일상적인 것들을 순수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출처] 로베르 라우센버그의 콤바인|작성자 고요
침대, 1955
라우센버그의 작품들은 대단히 성적이지만, <침대>만큼 섹시한 것은 없다. 나무틀 위에 자신이 사용하던 이불보와 퀼트 이불, 그리고 베개를 부착한 다음, 화려한 색채의 유화 물감을 떡칠하고, 그 위에 다시 연필로 신경질적인 낙서를 베풀었는데, 이는 난잡하고 폭력적인 성교에 대한 등가물로 해석된다.
[이것이 현대적 미술] 임근준, 2009, 갤리온
작가는 1959년에서 1960년경 전사 기법의 일대일 판화 (솔벤트를 이용해 인쇄물의 이미지를 종이 등에 하나하나 옮기는 프린트 기법)을 본격 시도했고, 1962년에 실크스크린기법을 도입, 작품에 반복되는 사진 이미지를 활용했다. 사적인 정념이 입지를 잃자, 점차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점은 라우센버그를 앤디 워홀과 함께 '실크스크린 기법을 현대미술에 도입한 선구자'로 기억되게 한다.
[이것이 현대적 미술] 임근준, 2009,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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